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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유예화
가마 끓고 인후 타고
가을 바람에 혹 말라서
갓난아이가 깊은 우물에
강가를 개라 하나니
개가 핥은 듯
거미가 줄을
거미가 집을 지을 때
거미의 밥
게의 집은 헛구멍
고기는 설고 꼬챙이는
고기는 꼬리가 병들면
고기도 먹어본 놈이
고목에 꽃이 피듯
고목에 움이 나서
구도자의 길
구슬이 서 말이라도
기둥 없이 지은 집
길가에 좋은 꽃을
길을 논두렁 같이
나를 잘 믿으면 양약
나무가 땅에다 뿌리를
나무는 그 열매로
나무도 바람에 흔들리면
나무 잎사귀도
나뭇가지 벌듯
나의 말은 약
나중 난 뿔이 우뚝
낙엽지면서 열매
낮에 난 도깨비
네 앞의 밥만 알지
누에 기르기와 같다
누에는 집만 지으면
누에처럼 기어 가니라
눈에 동자가 있어야
단비에 우산을 들지 마라
담배는 천지분향
대나무 같이
대라고 다 같은 대가
대를 사려고 해도
대의 기운을
대하가 물결치듯
도통은 우레와 같이
돈 아끼는거나 도 아끼는
돈 아끼는거나 재조 아끼는
동래울산이 흐느적
동서양을 비빔밥 비비듯
두 손을 마주쳐야
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
마늘도 뒤안 마늘
마음깊이를 황하수
마음에 먹줄을
말뚝이라도 기운만
머슴이니라
먹 구름속 빛나는 달
무를 거꾸로 먹는 이치
물도 내려가다 막히듯
바둑판과 같으니라
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
바삐 먹은 밥에 목 막히고
바위에 물주기
반딧불은 반드시
밝은 대낮에 불
밤하늘의 별과 같이
밥도 뚜껑을 열어봐야
밥 비비듯
뱀도 인표를 얻어야
뱃속에 애기 나오라고
벌처럼 톡 쏘는 맛이
베짜는 바디와 같이
변산처럼 큰 불덩이
복장에 음식이 걸림
봉사가 지팡이 잃은것
불 삽에 무슨 글자
비소를 비수로
사냥꾼의 일심
사람의 본성이 원래
사람 몸에 24추
산모가 아이를 나으려
상투의 덕
새의 배 채움도
새 짐승이 한 알씩
새끼줄도 거칠게 꼬는 놈
성냥이라도
세계가 물 끓듯
솥이라 하는 것은
선령의 뼈를 갈아먹음
선령의 뼈를 오려 내는것
소가 아귀 삭이는 격
손바닥 안의 물건
손바닥 안팎 뒤집는 것
손뼉을 쳐도
송사리떼와 같이
송죽 같이
송죽의 이치
송죽처럼 한마음
수숫대 꼬이듯
순망즉치한
숟가락 같으니
쇠말뚝 같이 인사도
시루떡이 익는 이치
쌀에서 뉘 가리기
쌀은 미국 솥은 조선
쓰러져 가는 집
씨름판과 같으니
아기가 열 달을 별러
아기는 어미젖으로
앞으로 대 개벽이
어미의 젖을 마다하고
영재 교육의 대도
오장제거무비초
왕대뿌리에 왕대
왕발의 일심
옥과 돌을 그사람들이
용두사미
용이 물을 구할 때는
용이 물을 끓어 올려
용이 중간에서 비 주듯이
용이 한잔의 물
윗물 맑아야
인간 꽃이 제일이니라
입무겁기를 곤륜산
주문은 무슨 주문이든
조선땅은 한 일자 누에
집을 지으려면 재목마다
짚으로 만든 계룡
차돌을 깎아 방천
천지의 대덕과 성인의 대업
천지 집 지으려면 기둥이
천하대세가 큰 종기를
청송녹죽
콩나물 뽑히듯
콩나물 처럼 쓰러지리니
하늘에선 그게 자갈
하늘은 곧 이치
한나라 나라님
한 어깨에 두 짐을 지면
헛 동산에 헛집
호한이란 새
흘러가는 물도
힘줄과 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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